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 간부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특수본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겨누는 모양새다.
김 청장은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대면 조사한 특별감찰팀은 사흘 후 서면 답변을 추가로 제출 받은 뒤 같은 달 28일 특수본에 감찰 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은 자료 검토를 거쳐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후 이날 불러 첫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