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EU 수장과 회담..."중국-EU 협력 강화할 것"

입력
2022.12.01 21: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에게 중국과 EU의 전략적 소통과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냉전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셸 의장에게 "EU 기관과 회원국들이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유럽 기업들에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며, EU가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간섭을 제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산업 및 공급 체인의 안전, 안정성과 신뢰성을 공동으로 보장하고,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과 보호주의 무역, 경제무역·기술교류의 정치화 및 무기화에 공동으로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전날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음을 언급하면서 "장쩌민 주석이 중국 국가 지도자로 재임하는 동안 중국과 EU 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돌보았으며 여러 차례 유럽 국가를 방문하고 EU 및 유럽 국가 지도자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어 장쩌민 "중국-EU 지도자 회의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양측의 발전을 촉진하고 현장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유지했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러한 장쩌민 전 주석의 유지를 이어받아 "중국과 EU 관계를 계속 강화하고 발전시킬 것이며 EU와의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중국-EU 전면적인 전략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미셸 상임의장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확장에 관여하지 않으며 유엔 헌장의 목적을 수호하고 다자주의를 지원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어 EU가 "주요 문제에 대해 중국과 각 방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EU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존중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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