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기폭제 '대전 3·8 민주의거' 기념관 이달 첫 삽

입력
2022.12.01 17:50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중순쯤 계약 진행
202억 들여 지하 2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
전시물 작업 병행해 2024년 3월 개관 목표

충청권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으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3·8 민주의거'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 사업이 이달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초 3·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사업을 책임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관련 절차를 밟아 이달 중순쯤 계약을 진행한 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3·8 민주의거 정신을 계승하고 중부권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상징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3·8 민주의거는 1960년 자유당 정권 하에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자행된 불의에 맞서 그해 3월 8일 대전상고와 대전고 학생들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이다.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으며, 이후 3·15 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관은 중구 선화동 1,023㎡ 부지에 국비와 시비를 합해 총 201억9,000만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987㎡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엔 상설·기획·디지털전시실과 민주도서관,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념관을 완공해 2023년 3월 8일 기념일에 맞춰 개관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3·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존 건축물 철거, 전시물설계·설치사업을 수행할 업체와 계약을 마쳤다. 건축 인·허가, 무장애시설 인증, 기본·실시설계 용역 들을 병행 추진했다. 유물조사와 자료수집, 관련 기관 답사와 콘텐츠조사, 기본·실시설계 등의 작업도 막바지다. 지난 9월 말 용역보고회를 열고 만주의거위원회 요구사항을 반영, 이달 최종 보고회만 남겨둔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시 의거에 나섰던 분들이 고령이시고, 국가기념일 지정이 뒤늦게 이뤄져 기록 확보와 보전 등에 일부 우려는 있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구술 자료나 학교에 남아 있는 사료 등을 수집해 전체적인 콘텐츠는 완성한 상태"라며 "이달 중 착공해 당초 목표대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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