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페어플레이 포인트 탓에 눈물을 흘렸던 세네갈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칼리두 쿨리발리(31)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콰도르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세네갈은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를 기록,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대회에서 세네갈은 8강까지 올랐다.
세네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1승1무1패(승점 4점)로 일본과 승점 동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양 팀은 골득실 0, 총 4득점 4실점, 상대전적 2-2 무승부로 조별리그 모든 기록이 같았다. 결국 세네갈은 옐로카드 개수가 적은 일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의 울분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세네갈은 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스마일라 사르(24)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사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내내 세네갈에 끌려간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릭스 토레스(25)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모이세스 카이세도(21)가 세네갈 골문으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에콰도르의 기쁨은 불과 3분만에 끝났다.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쿨리발리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베테랑’ 쿨리발리의 A매치 데뷔골이자 20년만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선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던 에네르 발렌시아(33)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