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야놀자가 여행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3분기에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연간 매출은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야놀자는 29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3분기 연결 매출이 사상 최대인 1,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905억 원 대비 112% 성장한 수치다. 법인세 등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1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은 지난해 인수한 인터파크다. 인터파크 매출은 611억 원으로 3분기 매출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인터파크는 국내 1위 항공권 예매 플랫폼이다. 특히 해외 여행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인 3분기에 해외 항공권 예약률이 크게 증가했다"며 "추석때 전년 대비 항공권 예매 증가율은 1,000%를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국내 1위 여행 서비스인 야놀자 자체 플랫폼 매출도 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여기에 야놀자클라우드 매출이 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 인수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데이블, KT에스테이트와 지난해 합작 설립한 트러스테이의 매출 등이 합산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야놀자는 4분기 연말 겨울여행 수요를 감안하면 연 매출이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4,44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748억 원을 앞질렀다. 야놀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해외 여행 수요가 실적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금리 인상, 환율 급등이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을 늦추고 있으나 상황이 안정되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