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지음. 소설가 신경숙이 15년 만에 출간한 에세이집. 마흔 즈음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요가를 15년 동안 꾸준히 해오며 쓴 글이다. 여행지에서도 요가원을 찾아 헤매고 혼자 머리 서기를 연습한다는 작가는 요가가 자신에게 무슨 의미였는지 되짚어보며 소설가로서의 글쓰기을 반추하고 요가원에서 만난 이웃에 대해 이야기한다. 달·208쪽·1만4,800원
△모든 것들의 세계
이유리 지음.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귀신과 요정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계속해나갈 힘과 의지를 사랑에서 찾는다. 표제작은 영혼 결혼식으로 부부가 된 두 귀신 '고양미'와 '천주인'의 이야기다. 불이 난 줄 모르고 게임하다 죽은 고양미는 동성애자인 천주안이 생전 애인을 만나도록 돕고 귀신이 '소멸'하게 되는 때에 대한 진실을 말해준다. 자음과모음·160쪽·1만2,000원
△절연
정세랑 외 8인 지음. 홍은주 옮김. 아시아의 젊은 소설가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집필한 소설집. '절연'을 주제로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티베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9명의 아시아 작가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국내 작가 정세랑이 쓴 표제작은 성범죄에 있어 서로 다른 윤리관에 절연을 고민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정세랑과 일본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대담도 수록했다. 문학동네·412쪽·1만7,000원
△내가 이유인 것 같아서
이우성 지음.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10년 만에 낸 두 번째 시집. 61편의 시를 3부로 나눠 수록했다. 시인은 구름, 빛, 새, 양떼 등 자연물을 자주 언급하는데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실 소파 밑에서 찾은 서로 다른 길이의 머리카락에도 잡히지 않는 비밀이 있다. 비밀을 탐구할수록 지워지는 존재에 대한 의문은, 그것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문학과지성사·138쪽·1만2,000원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외 22인 지음. 조경란 하성란 정지돈 백민석 박솔뫼 등 한국 대표 소설가 23인이 얘기하는 한국 소설의 현주소를 엮었다. 소설을 쓸 때의 생각과 마음부터 창작 과정, 작가적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전한다. 소설가들이 자신들의 작업과 관련해 직접 찍은 사진도 담았다. 제목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한 작가는 "꿈을 꿀 수 있게 한다"고 답한다. 작가정신·260쪽·1만5,000원
△안젤로와 곤돌라의 기나긴 여행
최은영 지음. 오승민 그림. 물건들이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는 그림책.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 기념품으로 선택받은 머그컵 '안젤로'와 곤돌라 모양의 냉장고 자석 '곤돌라'는 사랑받던 것도 잠시 금세 잊혀 폐기된다. 두 주인공이 쓰레기통에서부터 재활용 쓰레기 선별소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여정을 한 편의 로드무비처럼 그려냈다. 시금치·60쪽·1만8,000원
△얼음땡
문명예 지음. 교통신호를 준수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책.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는 사람들이 '얼음' 하며 멈추고, 자동차들은 '땡' 하면서 움직인다. 반대로 초록불일 때는 사람들이 '땡', 자동차들이 '얼음'이다. 두 단어만으로 어린이들에게 교통질서를 익히게 한다. 모두가 '얼음'이 되는 장면에선 소방차와 구급차를 위해 모두가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시공주니어·40쪽·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