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은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인데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척추 질환 신규 환자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척추질환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10년 새 평균 진단 연령이 41.8세에서 36.9세로 4.9세 낮아졌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척추질환 환자는 총 1,13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2%였다. 이 가운데 신규 환자는 118만 명이었는데, 20대와 30대가 47만 명으로 40%를 차지했다.
척추수술은 12만8,000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2012년보다 5.4세 높아졌다. 척추질환 환자는 젊어지는 반면 수술은 갈수록 늦게 받는 것이다.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2012년 45.3%에서 지난해 9.9%로 낮아졌고, 진단 후 5년을 초과한 수술은 같은 기간 21.5%에서 85.5%로 무려 64%포인트 상승했다.
관절질환 환자 평균 진단 연령도 2012년 44.7세에서 지난해 41.8세로 2.9세 내려갔다. 지난해 관절질환 신규 환자는 114만 명이었고 50대가 23만 명(20.2%)으로 가장 많았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불리는 '슬관절치환술'은 지난해 약 6만7,770건 시행됐다. 평균 수술 연령은 71.1세로 2012년에 비해 1.9세 높아졌다. '고관절치환술'은 지난해 3,277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2012년 대비 3.2세 상승했다.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슬관절·고관절치환술도 진단 뒤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슬관절의 경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이 지난해 7.3%로 2012년 대비 20.6%포인트, 고관절은 3년 이내 수술 비율이 74.3%로 2012년에 비해 13.2%포인트 감소했다.
심평원은 평균수명이 늘어난 데다 근로 환경 및 생활 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 유병률이 높아져 척추와 관절질환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