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의 전력화에 나선다. 헬기 독자개발 능력 확보와 함께 항공우주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화상으로 열린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기체 수명이 40~50년 된 노후 공격헬기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전력인 LAH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2031년까지 총 5조7,5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4.9톤급 LAH를 두 자릿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방사청 관계자는 밝혔다. 방사청은 KAI와 연내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이후 2024, 2025년 전력화와 야전운용시험을 거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7번째로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며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개발 무장을 탑재해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으며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항공산업의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AH는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등을 탑재해 적 전차 공격 및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무장헬기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3,800억 원 규모 130mm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4,400억 원 규모 155mm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3조3,300억 원 규모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