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국산 소형무장헬기 연내 양산... 2031년까지 5.7조 투입

입력
2022.11.28 15:43
방사청, 방추위서 양산계획안 심의·의결
"KAI와 연내 계약... 2025년까지 전력화"

우리 군이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의 전력화에 나선다. 헬기 독자개발 능력 확보와 함께 항공우주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화상으로 열린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기체 수명이 40~50년 된 노후 공격헬기 500MD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전력인 LAH 최초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2031년까지 총 5조7,5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4.9톤급 LAH를 두 자릿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방사청 관계자는 밝혔다. 방사청은 KAI와 연내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이후 2024, 2025년 전력화와 야전운용시험을 거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7번째로 무장헬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며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와 국내개발 무장을 탑재해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헬기를 개발했으며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적인 항공산업의 육성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AH는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등을 탑재해 적 전차 공격 및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한 무장헬기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3,800억 원 규모 130mm 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안 △4,400억 원 규모 155mm 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 △3조3,300억 원 규모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안도 의결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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