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꺾으며 대이변을 연출했던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패하면서 월드컵 통산 6승에서 전진을 멈췄다.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국가가 될 기회가 돌아온 만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코스타리카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이끌어가던 일본은 후반 36분 옐친 테헤다(30)의 크로스를 받은 케이셰르 풀레르(28)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번 경기로 승점을 따지 못한 일본은 골득실에서 코스타리카에 앞서며 조 2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국가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 부문 1위는 6승을 올린 한국으로, 5승에 그치던 일본은 한 계단 아래에 있었다. 그런데 지난 23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을 펼치면서 승리를 쌓았고,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타이를 이루게 됐다.
아시아 월드컵 최다승 국가가 될 기회를 잡은 한국은 동시에 아시아권 국가가 한 월드컵 대회에서 합작해 거둔 최다승 기록을 깨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그간 한 대회에서 통틀어 4승을 따낸 것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초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일본·이란·호주가 1승씩 거두면서 이미 4승을 적립한 상태다. 만약 한국이 28일 오후 10시로 예정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한 대회에서 5승째 합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