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광주를 방문했으나 5·18 단체의 반발의 반발로 5·18 민주묘지 참배와 특별강연을 취소했다. 하지만 '대구·광주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미래를 향한 유일한 길, 혁신' 주제 특강을 전격 취소했다. 또 이날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방문할 계획도 취소했다.
이는 5·18 관련 단체가 '5·18 유공자 명단공개'를 둘러싼 홍 시장에게 반발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5·18 기념재단과 5월 유족회와 부상자회, 공로자회 3단체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홍 시장은 지난 6월 TV토론에 함께 출연한 강 광주시장에게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한 후 5월 단체의 사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며 "묘지참배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홍 시장은 특강과 묘지참배를 취소했으나 달빛동맹 협약식은 예정대로 열었다. 두 시장은 협약식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광주군공항 이전을 위해 각각 발의된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