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 시장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은 이번 주 또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2% 하락해 2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대 하락폭(0.46%)을 기록한 지난주에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한 것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노원구(-0.88%), 도봉구(-0.83%), 강북구(-0.74%) 등 지난해 '영끌(영혼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거셌던 지역에서 특히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57%)가 잠실·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더 하락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성사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61%)와 인천(-0.83%)도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도권 아파트값도 0.61% 내렸다. 전주에 이어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특히 신규 입주가 몰린 인천은 전국 시·도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0.4%)도 낙폭을 키우면서 전국 아파트값(-0.5%) 역시 매주 역대 최대 낙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전셋값 하락도 거침없다. 서울(-0.73%), 수도권(-0.81%), 전국(-0.59%) 모두 전주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부동산원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전세시장은 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매물은 계속 쌓이면서 낙폭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