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7년차 배우 이상보가 마약 누명으로 억울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또한 안타까운 가정사도 모두 털어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상보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그는 "앞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이 밝고 명랑한 역할인데 대중들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싶다. 웃고 밝게 하려고 해도 슬퍼보이고 딱해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밝은 역할도 받아들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왜 대중이 밝은 역할을 맡는 걸 받아들일까 고민하냐"고 물었고, 이상보는 "지난 추석 때 제가 평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맥주 한 캔을 마셨다. 집 앞 편의점에 음식을 사러 가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제가 긴급 체포가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알코올을 섭취해 비틀거리고 몸을 잘 가누지 못했다.
그는 48시간이 넘도록 유치장에 갇혀있었고 긴급체포 과정에서 휴대폰이 망가져 보호자나 변호사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수갑을 차고 검사를 받았으며 마약 검사 비용도 직접 낸 사실을 알렸다. 이상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바 있다.
이를 듣던 박미선은 "내가 보기에는 신경안정제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갖고 있는 고민이 많다"며 "왜 신경안정제 복용하기 시작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상보는 "98년도에 누나가 먼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제가 고2, 18살 때 IMF 거치면서 저희 집이 무너졌다. 휴학계 낼 겸 학교에 가는 길에 1월이었는데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상대 차와 부딪혀서 사고가 났다"고 답했다.
이어 "누나를 가슴에 묻는 시간이 상당기간 걸렸다. 누나는 부모님보다 저에게 가장 큰 존재였다. 친구 같기도 했고 엄마 같기도 했고 동생 같기도 했다. 저랑 정말 관계성이 좋았다. 2010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상당한 충격이었다. 처음으로 상주 역할 하면서 힘들었다. 지인분이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받고 치료 받는 게 어떻겠냐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상담과 약물 치료 병행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엄마가 너무 놀라셨을 것 같다. 전화 통화하셨냐"라고 물었고, 이상보는 "통화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2018년도에 엄마가 다니는 병원에서 폐암 초기라고 말씀을 하셨다. 엄마를 지금 보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아서 병원 복도에서 혼자 펑펑 울다가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갔는데 말을 못 하겠더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하면서 치료 지속적으로 했는데 나아지시진 않고 악화되다가 엄마가 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25일 정도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상보는 현재 약을 거의 안 먹는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약도 그냥 끊으면 안 된다.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 술 먹을 때 조심하고 특히 한번 시끄러웠던 연예인들은 행동 조심해야 한다. 배우는 연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 말 못 하게 보여줘야 한다.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할 수 있는 이상보씨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