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병원에서 치료받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건강해진 제 모습에 감사하는 장면을 그렸어요. 장래 희망은 웹툰작가가 되는 것인데,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제 그림이 들어간 백산수를 보면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농심이 올해 초 진행했던 세계소아암의 날 기념 제2회 ‘건강한 나, 희망 가득한 세상’ 그림 공모전에서 아동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윤지 양(13)의 이야기다. 생후 29개월에 급성림프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김 양은 병마를 이겨내고 현재 치료가 끝난 상태다. 이제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10월부터 김 양의 작품이 인쇄된 백산수가 전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 양은 기쁜 마음을 나누기 위해 공모전 상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농심은 10월부터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돕는 백산수 한정판 판매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한정판을 판매하고, 내년 세계소아암의 날(2월 15일)에 매출액의 2.15%를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세계소아암의 날에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정판 라벨에는 그림 공모전에서 수상한 15개 우수작이 인쇄되어 있다.
농심이 처음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면역력이 약해진 환아들이 물 선택에 매우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지원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간 농심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10여개 센터와 쉼터, 환아 320명의 가정에 백산수를 지원하고 있다. 가정에는 매달 백산수 500mL 3 박스씩 정기 배송받고 있다.
농심 백산수를 지원받아 마시고 있는 한 환아의 어머니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마시는 물부터 작은 생활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며 “생수 지원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농심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농심은 환아와 가족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날을 특별하게 축하해 주고 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에게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골수 이식 기념일에 맞춰 선물을 전달하는 ‘심심(心心)키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심심키트는 환아의 나이와 성별, 개인 취향을 고려해 장난감, 도서, 생필품 등 다양한 선물을 보내는 ‘개인 맞춤형 선물 증정’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농심은 해마다 사내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헌혈증을 모아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응원하는 비대면 트레킹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각자 걷고 싶은 길을 5km 걷고 SNS에 인증하는 방식이며, 농심은 참가비 전액을 백혈병소아암 환아 지원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