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는 16일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H&Q코리아,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 업체는 2019년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를 런드리고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 매출이 연 평균 300%씩 성장했다. H&Q코리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모바일 세탁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미국 최대 세탁업체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해 세탁 공장 기술까지 확보한 이 업체는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 24', 호텔 세탁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런드리24는 이달 중 100번째 무인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무신사와 함께 중고 의류 및 세탁 관련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물류 자동화와 고객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런드리고의 신규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