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카타르에서 사상 최초로 겨울철에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연말연시 이벤트를 준비하는 호텔업계도 발 빠르게 월드컵 이벤트를 추가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호텔복합체 서울드래곤시티는 대한민국 조별 리그 세 경기를 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한다. 스카이킹덤 31층에 위치한 라운지 바 ‘킹스 배케이션’에서 24일 오후 10시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가나전과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전을 가로 6.8m, 세로 2.7m의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해 이용객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 당일에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에 생맥주와 스파클링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 대한민국이 득점할 때마다 이용객 모두에게 고급 주류 한 잔을, 승리하면 스카이킹덤 매장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은 월드컵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대한민국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에 한해 스위트룸 1박에 수제 맥주와 피자 1판이 룸 서비스로 제공된다.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도 대여한다. 해당 패키지는 늦은 체크아웃(오후 1시)을 적용해 밤새도록 월드컵을 시청해도 부담이 없도록 했다.
호텔업계의 연말연시 이벤트 주제는 ‘흥겨움’ 또는 ‘우아함’이다. 제주신화월드는 12월 30일부터 이틀간 ‘2023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한다. 30일은 1990년대와 2020년까지 시대별 애창곡으로 ‘뮤직투어’를 떠난다. 코요태, 바다, 이재훈, 노라조 등이 분위기를 띄우고, DJ 홍록기의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가 더해진다. 타이거 JK와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비비가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21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 중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객실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스위트 객실에 대하와 양갈비 구이, 과일, 치즈 플래터, 로제와인과 레드와인, 생크림케이크 등을 제공하는 4인 파티 상품이다. 2인이 투숙할 경우 조식 뷔페 이용권과 칵테일이 포함된 클럽 라운지 입장권이 추가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제주에서 포근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윈터스테이' 패키지를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에 2인 조식 뷔페 이용권, 감귤 또는 백년초로 만든 음료 2잔이 포함된 상품이다. 표선의 겨울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실·내외 수영장과 감귤 따기 체험 2인 이용권도 제공된다.
‘WE호텔 제주’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추가한 패키지를 다음 달 1일부터 선보인다. 한라산 전망 객실에 디너 세트, 천연화산암반수 사우나 2인 이용권을 제공하고 호텔의 대표 웰니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패키지도 돋보인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 ‘시간의 조각: 계절’과 협업한 패키지를 12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와 협업한 패키지를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한다. 석촌호수 전망의 객실과 2인 조식이 포함된 상품으로 7가지 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키트’가 제공된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보육시설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디자인 기업 ‘소이프’와 협업한 패키지를 12월 7일부터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에 소이프 버킷리스트 양말 5종 또는 호랑이 머플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판매 금액 일부는 ‘소이프’에 기부해 장학생 선발을 돕는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프랑스의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협업한 패키지를 12월 1일부터 선보인다. 바카라의 벨루가 텀블러 잔 세트가 포함된 상품으로 스피크이지바(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음지에서 영업하던 바)에서 40만 원 상당의 잔에 담아 제공하는 4종의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