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에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

입력
2022.11.19 10:31
"진실이 이재명 대표 부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실장의 구속이 '사필귀정'이라며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건의 '진짜 몸통'으로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말 한마디로 전체를 속일 수 없다"며 "검은 거래를 통한 공생관계, 진실 앞에서는 방탄도, 정쟁도 소용없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범죄를 옹호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는 없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방어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정 실장이 구속영장 청구 당시 "진실 하나만 믿는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구속영장 발부로서 진실은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 "진실의 퍼즐이 이제 한 조각만 남았다"면서 "진실이 이 대표를 바로 앞에서 부르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구속된 정 실장이 '이 대표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경제공동체'라고 거들었다. 그는 이 대표를 겨냥해 "복심들이 이렇게 줄줄이 구속되는 마당인데 이 대표는 계속 시치미만 떼고 있다"며 "지도자로서의 최소한 양심조차 없는 비열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진실 앞에 머리를 숙이는 참회"라고 덧붙였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친 뒤 이날 새벽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구속되면서, 이 대표도 향후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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