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이 18일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8일 11시30분쯤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히고, "일본 항공기나 선박 등에 대한 피해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며, 11시20분께 일본의 홋카이도 인근 무인도인 오시마섬(渡島大島·오시마오오시마) 서쪽 약 21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동쪽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ICBM급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마다 요시카즈 방위장관은 현재 자세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은 올 들어 전례 없는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한반도나 지역의 긴장을 현저하게 높이고 있다.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기술의 현저한 향상은 우리나라 및 지역의 안보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