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스포츠 불모지 남양주에 ‘빙상경기연맹’ 출범

입력
2022.11.17 20:52
전민호 회장 “유망선수 발굴, 내년 동계체전 출전”

빙상 스포츠의 불모지 남양주에 빙상경기연맹이 활동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시 빙상경기연맹은 17일 다산동 웨딩라포엠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엔 주광덕 시장, 김현택 의회 의장과 시의원, 경기도 빙상연맹 임원과 선수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에서 3번째로 많은 67명의 빙상선수들이 거주하며 뛰고 있지만, 경기 시설이 부족해 서울 태능 실내빙상장 등으로 원정을 떠나는 등 훈련환경이 좋지 않다. 국제 규격에 못 미치는 별내신도시 폐기물처리시설인 ‘클린센터’ 내 빙상장 1곳이 전부다.

연맹은 이날 6가지 비전을 내놨다. 관내 초중고교에 학교 빙상부를 신설하는 등 빙상 유망주를 발굴해 내년 전국 동계 체육대회부터 시 대표 빙상팀을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동계 생활 스포츠 활성화와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전민호 연맹 회장은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220여명이 활동하는 연맹이 불모지 남양주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며 “시민 누구나 빙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빙상장 대관 문턱부터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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