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총 83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각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2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젊은 피와 베테랑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은 최근 최종 엔트리를 모두 확정했다. 최대 26명까지 명단을 꾸릴 수 있는데 이란만 한 명이 빠진 25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32개국 전체 선수의 평균 나이는 27.0세로 4년 전 러시아 대회(27.4)보다 어려졌다.
최연소 선수는 2004년생인 독일의 포워드 유수파 무코코(17세 11개월)다. 무코코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현지에서는 '축구 신동'으로 불리는 유망주다. 뛰어난 실력으로 월반을 거듭했다. 14세 때 도르트문트 17세 이하(U-17) 팀에서 25경기 46골, 이듬해에는 19세 이하(U-19) 팀에서 9경기 18골을 기록하며 '괴물' 같은 실력을 뽐냈다.
무코코는 결국 16세의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 역대 최연소 출전과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떡잎을 알아본 구단이 무코코의 1군 경기 출전을 위해 독일 프로축구연맹을 설득, 최소연령 규정(16세 6개월→16세)을 낮췄을 정도다. 성인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대회가 그의 대표팀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코코는 이번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키(179cm)는 공격수로서 크지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다부진 몸을 이용해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티모 베르너(26·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빠져 최전방 자원이 부족한 독일로선 무코코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최고령 선수는 멕시코의 골키퍼 알프레도 탈라베라(40세 2개월·FC 후아레즈)다. 1982년생인 그는 무코코와 무려 22세 차이다.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 이후 20년간 멕시코 리그에서만 뛴 국내파 베테랑이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지만 10년 넘게 멕시코 골문을 굳건하게 지켜온 기예르모 오초아(37·클럽 아메리카)의 그늘에 가려 줄곧 벤치를 지켰다. 카타르에서도 탈라베라는 맏형이자 서브 키퍼로 멕시코의 뒤를 든든하게 받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평균 나이는 28세 2개월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김태환(33세 4개월·울산), 가장 어린 선수는 2001년 2월생 이강인(21세 9개월·마요르카)이다. 김태환과 이강인 모두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