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영역] "작년만큼 어려웠다"… 최상위권 변별력은 떨어질 듯

입력
2022.11.17 15:58
작년 수능·9월 모평과 난이도 유사
초고난도 문제 대신 중·고난도 문제 많아져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차로 정시 교차지원 혼란 예상"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영역은 어렵다고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입시에 미치는 수학의 비중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게 교사들의 분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도 뚜렷할 것으로 예상돼 이과 학생들의 문과 상위권 대학 교차지원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만점자 표준점수 작년보다 낮아질 것"… 9월 모평과 같은 145점 수준 예상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인 조만기 교사는 "아주 어렵거나 쉬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대신 중난도 문제가 많아졌다"며 "공통과목은 좀 어렵게 출제된 반면 선택과목은 조금 쉽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문수 교사는 고난도 문항으로 공통과목의 14, 15, 22번, 확률과 통계의 30번, 미적분의 29, 30번, 기하의 30번 문항을 꼽았다. EBS 연계율은 50%다.

이번 수능에서 특별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변별력은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창묵 교사는 "작년 수학영역 1등급 표준점수가 137~147점 정도인데, 문제의 난이도만 고려한다면 올해 수능에선 9월 모의평가 때처럼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5점 정도로 다소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변별력을 충분히 갖춘 어려운 시험이며, 전체 수능 결과에 수학이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기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쉬운 편이며, 미적분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어보다 수학에서 '변별력'… 이과 강세 이어질 듯

'불수학'이 유지된 탓에 올해도 이과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김 교사는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정시에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정시에서 혼란스러운 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국어보다는 수학에서 변별력이 나타날 것이며,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입시학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낮아졌지만 고난도와 중난도 문항의 난도가 높아져 시험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고난도 문항이 줄어 최상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국 종로학원 수학 강사는 선택과목에 대해 "상대적으로 기하 선택과목이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고,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가장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준 기자
윤한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