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023년 본예산안을 12조8,915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3,029억 원(21.7%) 증가한 액수다.
시교육청은 내년 예산 중 인건비로 6조7,554억 원, 교육사업비로 2조6,747억 원, 학교 및 기관 운영비로 1조1,544억 원 등을 지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축소에 대비해 9,700억 원을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안의 3대 중점 영역은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책임교육 강화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이다.
먼저 노후화된 교육시설 개선에 9,570억 원을 투자한다. 화장실·냉난방 개선 등 시급한 시설 개선을 비롯해 내진보강·소방시설 개선 등이 포함된다. 또 학교급식 지원에도 6,695억 원을 투입한다. 급식비 지원 단가를 5% 인상하고 과일급식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책임교육 강화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 회복에 676억 원, 돌봄·방과후학교 운영 지원에 585억 원 등 총 3,139억 원이 배정됐다. 또 전자칠판 설치, 학생스마트기기 '디벗' 사업 확대 등 미래교육 전환을 위해 총 4,170억 원이 편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년도 본예산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하고, 기초학력 보장 등 교육의 책임성을 강화하며,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