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빠르고 원활한 양국 간 투자 논의를 가능하게 할 장관급 창구가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과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루훗 장관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요 투자 사업 허가권 등을 관장한다. 에너지광물과 공공사업주택, 교통, 관광 등 7개 주요 부처를 관할하는 그는 중국과의 투자 유치 관련 협의도 전담한 바 있다.
이번에 합의된 고위급 대화는 경제 현안 해결과 함께 양국 간 투자 프로젝트 발굴ㆍ촉진을 위한 일종의 ‘패스트 트랙’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양국 간 투자 협력 촉진을 위한 정책 협조 및 투자 프로젝트의 발굴ㆍ이행 촉진, 투자 프로젝트 실현의 병목 현상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인도네시아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조코위 대통령과 환담하고 내년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