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15일 기준 80억 명을 돌파했다. 세계 평균 인구 증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기대수명이 늘고 임산부와 영아 사망률은 줄고 있어 60년 뒤까지는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구 80억 명 돌파는 인류의 다양성과 진보를 기념하고 지구에 대한 우리 모두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세계 인구 80억 명은 1974년 40억 명에서 48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결과다. 앞서 세계 인구는 11년 전인 2011년 70억 명을 돌파했다. 유엔은 15년 후인 2037년, 인구가 10억 명 더 늘어난 90억 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엔은 15년 뒤, 인구가 10억 명이 늘어나는 것은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지난 7월 11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2020년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60여 년 뒤까지는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기대수명은 늘고 임산부와 영아 사망률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는 것도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털리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총장은 "인구가 너무 많아 자원이 부족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인구 자체가 두려움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