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바이든 만난 훈센 총리 코로나 확진...G20 정상 감염 우려 고조

입력
2022.11.15 13:54
아세안 회의서 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회담
G20 참석 차 발리 도착 후 확진..."일정 취소하고 귀국"
바이든 일단 음성 등 확진 된 정상은 아직 없어

올해 아세안회의 개최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훈센 총리가 이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해, 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훈센 총리가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훈센 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남은 G20 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도 취소됐다. 훈센 총리는 오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 총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발리에 모인 G20 정상들의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훈센 총리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을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훈센 총리는 개최국 정상으로서 참가국 정상들과 차례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접촉한 사람이 많았다.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하고 대화를 나눠, 코로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걸린 정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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