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대학 미식축구 선수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학생 2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를 종합하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경찰은 버지니아대 주차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 크리스토퍼 다넬 존스 주니어(22)를 체포, 2급 살인 및 총기사용 흉악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를 종합하면 존스는 버지니아대 학부생으로, 지난 13일 다른 학생 25명과 워싱턴으로 현장 학습을 다녀온 뒤 오후 10시 30분쯤 학교 주차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학생 전체에게 긴급 대피 메시지가 발송됐고, 캠퍼스 인근 사람들도 대피했다. 경찰은 현장을 차단하고 범인을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올해 9월 누군가 존스의 총기 휴대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려 그가 주요 관찰 대상에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샬러츠빌 외곽에서 총기 휴대 관련 법령을 어긴 것으로도 파악됐다. 다만 버지니아대가 9월 벌인 자체 조사에서 존스는 총기 소지 사실과 관련해 어떤 위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존스의 룸메이트도 그의 총기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짐 라이언 버지니아대 총장은 당국이 아직 범행 동기를 포함해 사건 당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한때 버지니아대 미식축구팀 소속이었지만, 한 번도 경기를 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