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마련된 태극전사들 숙소 곳곳에는 한국 축구의 자긍심과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가 새겨 넣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벤투호가 머무르고 있는 르 메르디앙 호텔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호텔 내부에 각종 아이템이 설치돼 월드컵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고취시켰다. 호텔 객실 문을 비롯해 침대 머리맡에 벽걸이 유니폼과 화보를 걸었다. 각 방마다 KFA 공식 굿즈 인형도 깔아놨다.
이전 월드컵 때는 선수단 객실 등 일부 공간에만 각종 아이템을 설치했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호텔 출입구, 로비, 복도 등 범위를 확대했다. 선수단의 자신감과 각오를 고취시키려는 취지라는 것이 축구협회의 설명했다.
선수들이 머무는 객실은 출입문만 봐도 누가 머무는지 알 수 있다. 객실 문에는 선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져 있는 유니폼을 걸어둬 객실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끔 해놓았다. 주장 손흥민이 묵는 2016호 방에는 등 번호 7번 유니폼의 이미지를 문에 새기고 방에는 손흥민의 포스터를 붙였다. 골키퍼는 유니폼 색까지 구분해 놓는 섬세함을 보였다.
또한 호텔 복도에는 역대 월드컵 및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의 경기 결과 등을 정리해서 걸었다. 2006 독일 월드컵의 박지성 골 세리머니,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기성용, 이청용, 구차절 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손흥민 골 세리머니 등이 크게 내걸렸다.
호텔 정문에는 대한축구협회 로고와 'KOREA'가 새겨져 있는 붉은 천막으로 장식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본진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 입성, 본격적으로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