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상당수 학생들이 지은 지 40년도 넘은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비가 새는 곳도 있고, 일부는 지진에 취약해 내진보강도 절실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리모델링하거나 개축(재건축)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착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로 남산고 등 15개 초ㆍ중ㆍ고교(22개 동)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노후 학교 건물을 단순히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짓는 차원을 넘어 미래형 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저탄소 에너지 자급(제로에너지)을 지향하는 그린학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능형(스마트) 교실 △학교시설 지역사회 개방 등 학교시설 복합화의 4대 요소를 바탕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내년 사업대상 학교는 △초등(4개교)=대명초 효신초 화원초 구지초 △중(5개교)=대서중 경일여중 가창중 평리중 대구북중 △고(6개교)=중앙고 영진고 경상여고 남산고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특수(1)=영화학교 모두 15개교이다.
이들 학교는 올 연말부터 사전기획을 시작, 학교 사정에 따라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뒤에 그린스마트스쿨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구지역에서 지은 지 40년 이상 학교 건물은 무려 264개동에 이른다. 이 중 절반가량에 대해 2025년까지 전면 리모델링 하거나 새로 짓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청구중고 등 43개교 53개 동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정한 학교를 더하면 58개교 75개 동으로 늘게 됐다. 사업비는 5,111억 원이다.
사업기간 학생들은 모듈형 교실에서 수업을 하게 된다. 컨테이너교실과 달리 냉난방은 물론 화재감지기, 소화전을 갖추고 있으며 내진설계까지 반영돼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전기획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밑그림을 바탕으로 교수ㆍ학습 혁신과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미래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