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9조8,579억 원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보다 8.3% 늘었다. 일반회계는 3,996억 원 증가한 7조8,404억 원, 특별회계는 326억 원 늘어난 1조280억 원이다. 기금은 3,252억 원 증가한 9,895억 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역경제 회복과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중점을 뒀다. 먼저 일자리 창출 및 기업지원 확대에 8,317억 원을 배정했다. 투자 기업 인센티브 확대와 농공·산업단지 지원, 군산조선소 일자리 창출 지원, 지역 펀드 조성 등을 담았다.
또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산업 기반 지원에는 1,423억 원을 책정했다. 상용차 및 조선산업 강화 등 주력산업 고도화와 수소·바이오·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성장동력 마련, 특화 금융도시 조성 등을 이 항목에 넣었다.
특히 중대 재해 대응 및 재해·재난 대비 정책에 8,768억 원을 세웠다. 서울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도로와 하천을 정비하고 자연재해 발생위험 지역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자원 비축과 예비비·기금 확대 등도 반영했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확정될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첫 본예산"이라며 "경제·민생 제일주의 기조를 최대한 반영함과 동시에 중대 재해 대응, 사회간접자본 등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