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4일부터 시위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전장연이 요구해 온 장애인활동지원예산, 주간활동서비스예산, 탈시설 시범사업예산 등이 의미 있게 반영됐다"면서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4일부터 18일까지 국회 국토교통상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교육위원회에서 장애인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예산이 논의된다면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예산 반영은 무난할 것으로 희망을 품고 이번 주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은 각 상임위에서 전장연이 요구하는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약속했다"면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장애인 권리 보장에 대한 책임을 직시하고 속히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오전 8시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혜화역으로 이동하며 열리는 삭발식과 선전전은 14, 15일에는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6일과 수능 당일인 17일은 이마저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또한 "14일, 15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되어 있어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