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등 FA 명단 40명 발표...17일부터 '쩐의 전쟁' 시작

입력
2022.11.13 12:5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자유계약선수(FA) 명단 공개로 시작됐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40명이며, 본격적인 계약은 17일부터 가능하다. 올해 FA 시장에는 양의지(NC) 박동원(KIA) 유강남(LG) 등 대어급 포수들이 쏟아져 나온 게 특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을 얻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40명 중 처음 자격을 얻은 선수는 29명, 재자격 선수는 7명이다.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4명이다.

가장 많은 FA가 나온 구단은 NC다.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이명기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총 8명이 자격을 얻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6명이다. 이재원 오태곤 이태양이 FA로 나오고, 최정과 한유섬, 박종훈은 FA 자격이 있지만 이미 SSG와 장기 계약을 했다.

LG는 외야 최대어로 꼽히는 채은성을 비롯해 임찬규 김진성 유강남 서건창 등 5명이 공시됐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엔 한현희와 정찬헌이 FA 자격을 얻었다.

KIA에선 박동원과 고종욱이 FA 대상이다. FA 자격을 얻은 나지완은 이미 은퇴했다. 삼성 김상수와 오선진도 FA 자격을 취득했고, 김대우와 김헌곤도 대상이다. 두산에선 박세혁이 대어급 FA로 꼽힌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6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7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20명이면 구단당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는 2명이고,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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