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에게 성충동 조절을 위한 치료와 외출제한시간 연장 및 교육시설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봉준)는 박병화에 대한 성충동 조절을 위한 치료와 외출제한 시간 연장 등 추가 준수사항 청구를 법원이 인용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박병화에 대해 ‘성충동 조절을 위한 정신과 진료 및 복약 치료’를 내용으로 하는 준수사항 부과를 법원에 청구했다. 지난 8일 외출제한시간을 기존 준수사항(0시~오전 6시까지)보다 3시간 연장(매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까지)하고 유치원·어린이집 등 아동보육시설 및 아동·청소년시설,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제한하는 내용의 추가 준수사항 부과도 청구했다.
화성시는 이날 박병화의 주거지 제한 규정 제정과 외출제한시간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박병화의 외출제한시간을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로 변경해 줄 것과 인근 아동청소년시설과 학교 등의 접근제한시설 지정을 요청한 바 있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달 31일 출소했다.
그는 현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박병화가 퇴거할 때까지 집회를 열고 있으며, 건물 주인도 박병화에게 임차 계약 해지통보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박병화는 출소 후 주거지에 들어간 이후 이날까지 10일째 두문불출 상태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 지역에 경찰 지구대와 기동대 인원 10명을 상시 배치했다. 박병화가 외출할 경우 보호관찰소 요청에 따라 강력팀이 동행한다.
화성시도 거주지 일대에 폐쇄회로(CC) TV 32대를 설치했다. 방범초소 설치 및 시민안전지킴이 배치·운영, 심리지원을 위한 마음안심버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