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로 돌아온 배우 류준열이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작품들에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올빼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안태진 감독과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준열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았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사실 처음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내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이런 작품, 역할, 자리는 단 한 번도 꿈을 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했던 건 그냥 배우로 일을 하면서 적당히 벌어 가족들과 외식도 하고 해마다 해외여행 한 번 가는 정도였다"고 했다.
꾸준히 노력해온 과거를 떠올리던 류준열은 "배우를 하면서 내게 찾아오는 작품들이 감사하고 특별하다는 걸 점점 느끼고 있다. 유해진 선배님처럼 관객으로 만나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거나 촬영하고 밥 한 술 뜰 때 '내가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이야기 안의 좋은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