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자본주의와 장애 외

입력
2022.11.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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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장애

마타 러셀 지음. 조영학 옮김. 자본주의가 장애인의 빈곤과 분리, 결핍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미국의 장애인 권리운동가인 마타 러셀(1951~2013)의 글을 엮었다. 저자는 장애인 억압을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로 보고 1990년 미국장애인법(ADA)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장애에 관련된 전반적 현상을 이론적으로 추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계와 함께 전한다. 동아시아·336쪽·1만7,000원

△검은 턴테이블 위의 영혼들

박형주 지음. 흑인운동의 전통을 받아들인 힙합을 대중문화가 아닌 정치·사회 측면에서 들여다본 책.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힙합 문화는 사회 비판적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대중의 무시와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한다. 저자는 힙합 역사 중 사회 변혁의 노력에 주목한다. 힙합이라는 친숙한 장르를 통해 흑인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준다. 나름북스·456쪽·1만7,000원

△밀레니얼을 위한 사회적 아나키스트 이야기

박홍규 지음. 윌리엄 고드윈, 피에르 조지프 프루동 등 사회적 아나키스트 10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노동하고 쉬는 사회를 꿈꾸는 저자는 권력만 좇는 대한민국에 국가를 비롯한 모든 권력을 거부하는 아나키즘이 모종의 자극제로서 필요하다고 봤다. 책은 '자유·연대·상호·협력'을 강조한 사회적 아나키스트들의 삶과 주요 사상을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의 변화를 촉구한다. 틈새의시간·376쪽·1만7,000원

△퓰리처상 문장 수업

잭 하트 지음. 강주헌 옮김. 퓰리처상 수상자를 다수 길러낸 저자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퇴고까지 글쓰기의 모든 과정과 기술을 전한다. 천부적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글쓰기를 포기하는 이들에게 글쓰기의 12가지 기술을 알려준다. 명작 소설과 세계 주요 매체 등에서 발췌한 다양한 문장을 통해 글쓰기 기술을 소개하고 글쓰기 공부를 위한 추가적 책과 자료 목록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김영사·548쪽·2만3,000원

△우주, 상상력 공장

권재술 지음. 과학 이론부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까지 우주를 다룬 과학 에세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대신 우주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독자 스스로 우주를 사유하고 상상하게 해 준다. 급팽창, 양자론 그리고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 등을 쉬운 말로 풀어냈다. 지구의 모든 존재가 우주와 연결돼 있다는 저자는 우주를 아는 것이 자신을 알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특별한서재·432쪽·2만2,000원

△거기, 그곳에

지미 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아카데미상 수상작 '프리 솔로'의 감독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인 지미 친이 자신의 모험 사진을 엮은 첫 번째 사진집.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와 메루, 요세미티 하프돔, 남극 대륙 등 전 세계 극지를 탐험하며 촬영한 모습을 한데 모았다. 장엄한 사진과 극한의 탐험을 통해 세상의 끝에 도달한 작가의 투지와 열정에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진선출판사·320쪽·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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