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천재' 황선우, 접영 100m서도 한국 신기록... 8개째

입력
2022.11.04 17:31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기록 보유 종목을 8개로 늘렸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99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52초33)을 황선우가 2년 만에 0.34초나 단축했다.

예선에서 52초78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을 24초92로 양재훈(24초78)에 이은 2위로 돌았다. 하지만 이후 후반 50m 구간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양재훈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양재훈도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을 0.02초 줄인 52초31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황선우보다 0.32초 늦었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웠고,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수립했다.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분44초47로 다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고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황선우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에서도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천재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역시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1분58초04)에서도 한국 기록을 가진 황선우는 접영 100m까지도 평정하면서 무려 8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황선우는 개인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단체전인 계영 400m(3분15초68)와 800m(7분06초93), 혼계영 400m(3분35초26),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 한국 기록 보유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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