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 폴란드 군비청과 35.5억 달러(약 5조357억 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총 7조 원 규모(288대)의 기본계약을 체결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24조1,400억 원)를 달성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수출에 대한 1차 이행계약 체결로 역대 최고 수준의 방산업 수출 수주액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이행한 물량은 200여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 독자기술로 개발한 천무는 사거리 80㎞의 239㎜ 유도 미사일 6발 또는 사거리 약 290㎞의 탄도미사일 1발을 탑재할 수 있다. 발사대와 탄약 운반차로 구성되는 천무는 동일 차량을 사용해 정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차륜형으로 높은 기동성을 갖췄다.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천무 이행계약 체결 행사에서 엄동환 방사청장은 “이번 천무 수출은 방산기업과 정부 간 협업이 이끌어낸 또 한번의 쾌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