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손잡고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나선다

입력
2022.11.04 16:30
2023년 1월 1일부터 공식 합병 후 새 출발
"3년 동안 3조8000억 원 투자할 것"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내년 1월 1일부터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인천시 송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 1일부터 연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의 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날 주총에서는 에너지 사업 성장 전략과 함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원년인 내년부터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2025년까지 3년 동안 총 3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탐사와 생산, 저장, 발전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탐사·생산(EP) 부문에서는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1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세 배로 늘리고, 내년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에도 뛰어들어 생산 거점을 넓힐 예정이다.

저장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확충에 1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광양터미널과 당진터미널의 총 73만㎘(킬로리터) 용량 저장탱크를 3년에 걸쳐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기준 465만 톤의 LNG 거래량과 총 181만㎘의 저장 용량 인프라를 국내에 확보한다.

발전 부문에서는 7,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혼소 발전 등 친환경 전환에 집중한다. 기존 인천 LNG발전소 7기 가운데 3, 4호기를 수소 혼소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상업용 수소 혼소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3년 동안 재생에너지 발전에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상과 육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현 0.1GW 수준에서 2025년 7배로 확대하고, 암모니아(수소) 저장탱크를 신설해 저장 용량을 2025년 10만㎘, 2030년 51만㎘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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