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주말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바람이 세게 부는 4일엔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3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전날보다 1~3도가량 떨어졌다. 강원 북부 지역에는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밀어내면서 기압골이 발달해 빗방울이 떨어지고, 높은 산지에는 눈이 간헐적으로 날리는 곳도 있었다. 예상 강수량은 0.1㎜ 미만이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점유하기 시작하는 4일부터는 기온이 5~10도가량 뚝 떨어지겠다. 수도권과 남부 내륙 지방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는데, 특히 4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1~4도가량 더 낮게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차가운 공기가 5일까지 빠르게 훑고 지나가겠는데, 시간이 흘러 대기가 안정화되면서 복사냉각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 4일보다 5일 아침이 더 추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6일부터 점진적으로 기온이 오르겠다"고 설명했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도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새벽 안개가 끼겠고,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으니 농작물 냉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입동인 7일에는 추위가 누그러들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대륙성 고기압이 물러가고 우리나라 위에 기압골이 많이 생기기 때문인데, 기압골 형성 시기와 이동 속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아직 큰 상황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아래쪽까지 영향을 미치면 충청지역까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대기가 건조해 강수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온은 평년(서울 최저 6.5도, 최고 15.4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