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두고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2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부터 네 번 연속 자이언스 스텝을 밟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뉴욕 증시 하락 등으로 반응했다.
이날 회의에선 계속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으로 볼 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북한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