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얼굴에 부상을 당해 전반 교체 아웃된 손흥민(30·토트넘)이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토트넘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이 부은 상태였지만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모습은 2일(한국시간) 역전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토트넘은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손흥민은 왼쪽 눈이 퉁퉁 부어 제대로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한 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웃는 표정을 보였다. 부상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중원에서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와 공중골 경합을 벌이다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부상 당시 그라운드에 5분여간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이에 '안와골절' '안면함몰'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경기 종료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내일 확인해봐야 한다. 의료진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주의해야겠지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정확한 건 내일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앞서 퇴장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한 채 경기를 관람했다.
만약 손흥민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최소 6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엔 7일로 예정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경기를 뛸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뇌진탕 프로토콜을 따라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으로 한국의 축구대표팀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월드컵에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대표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