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양효진과 야스민을 앞세워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을 꺾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고 흥국생명은 2연승 뒤 1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 야스민이 25득점에 공격성공률 42.6%를 찍으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효진도 블로킹 2점(유효블로킹 9개) 포함 17득점(51.7%)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15득점(32.6%) 옐레나 15득점(45.5%) 이주아 10득점(60%) 등 팽팽하게 맞섰지만, 승부처에서 리시브 라인이 급격히 흔들린 장면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세트에만 공격으로 7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부터는 야스민이 힘을 냈다. 야스민은 3세트 7득점(42.9%), 4세트 8득점(62.5%)으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승부처였던 3세트 중반엔 이다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다현은 16-15로 맞선 3세트에서 까다로운 플로터 서브로 상대 김다은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현대건설은 이 과정에서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서브로만 10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서브 3득점)을 압도했다. 리시브효율에서도 40%-25%로 안정적이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현대건설이 잘했다. 서브 공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체육관은 전체 입장권(3,779장) 중 3,652장이 판매(판매율 96.6%)돼 김연경의 티켓파워를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매진엔 조금 못 미쳤지만, 이날 경기가 △평일 저녁에 열린 점 △같은 시간 인천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던 점 △이태원 참사로 사회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관중 반응이다.
남자부에선 통합 3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강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1)으로 꺾고 개막 3연승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3연패.
대한항공은 서브로만 13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서브 1득점)를 압도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서브 5점 포함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15득점을 했지만,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준비했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