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정상급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빌보드 차트 64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내보낸 5일자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싱글 차트 '핫 100' 상위 10곡은 모두 스위프트가 지난달 21일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츠(Midnights)' 수록곡이었다. 가요계에서 흔히 쓰는 표현인 '차트 줄세우기'를 한 것인데 빌보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전 기록으로는 지난해 9월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가 정규 6집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Certified Lover Boy)' 수록곡 9곡을 톱10에 올린 바 있다.
5일자 핫100 차트는 스위프트의 9번째 1위곡이 된 '안티히어로'에 이어 '라벤더 헤이즈'가 2위, '머룬' 3위,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가 피처링한 '스노 온 더 비치' 4위, '미드나이트 레인' 5위, '비 주얼드' 6위, '퀘스천…?' 7위, '유어 온 유어 오운 키드' 8위, '카르마' 9위, '비질란테 싯'이 10위에 올랐다. '미드나이츠'에는 총 13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 '미드나잇츠'는 올해 발매 첫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도 차지했다. 이 앨범은 사흘 만에 120만 장 상당이 팔렸는데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이 팔린 앨범은 5년 만이다. 종전 기록 역시 스위프트의 2017년 발매작 '레퓨테이션'이다. '미드나잇츠'는 발매 당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