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열린 축제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외국인 사상자 관련 조치에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긴급상황 점검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서 내국인 외에 다수의 외국인 사상자도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주한 대사관에 긴급 통보하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는 76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사망 2명, 부상 15명이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부터 사건 현장에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을 급파해 현장을 지원했다. 박 장관은 대책 회의 도중 이들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으로부터 유선으로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박 장관은 전 재외공관에서도 만반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의하에 외국인 사상자 관련 필요한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