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코로나19 유행이 반등 조짐을 보인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개량백신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중대본 제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942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546만6,992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52명, 3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2주 연속 '1'을 넘었다. 1 이상이면 감염병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1,000명당 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의 4.7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제부터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2가 백신(2개 균주 활용) 3종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며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BA.1, BA.5 등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회의에서는 호흡기감염병 실내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경북 지역 4개 요양병원의 환기설비 현황을 살펴보고 병실 내 환기 횟수,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사한 뒤 미흡한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환기 수칙과 환기 설비 사용 지침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환기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0분간 자연 환기하면 감염 위험도가 3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시설·카페와 같이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서는 하루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