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최근 급증하는 항·포구와 해안가, 양식장 등에서 발생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 마약수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전국적으로 특별 단속에도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특별 마약수사 TF는 김성종 해경청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174명 규모로 구성됐다.이들은 본청과 지방해양경찰청 5곳, 해양경찰서 20곳에 배치돼 마약 수사를 전담한다.
지난해 3월 남해해경청에 마약수사대가 설치된 데 이어 중부해경청에도 마약수사대가 만들어진다. 광역수사대에서 분리돼 신설하는 중부해경청 마약수사대는 5명 규모다. 인천·평택·태안·보령해경서에도 각각 마약수사팀이 새로 구성된다.
마약수사 조직 강화는 최근 급증하는 마약범죄 추세와 맞물려 있다. 연도별 해경 마약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17년 60건(38명)에서, 2018년 90건(81명), 2019년 173건(164명), 2020년 412건(322명), 지난해 518건(29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861건(260명)을 기록해 이미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해경은 국제여객선과 외항선 등 외국을 오가는 선박을 통해 밀반입될 수 있는 필로폰과 코카인, 대마 등에 대한 범죄 첩보 수집과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 종사자 마약류 유통과 투약 등에서도 집중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마약범죄 단속을 해왔으나 인력 부족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전 사회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벌임에 따라 인력을 증원해 마약범죄에 대한 고강도 단속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