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이원모 인사비서관 재산 446억... 주진우 73억·이시원 31억

입력
2022.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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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직자 수시재산공개 발표
이원모 비서관 부인 상가 64호 보유 눈길 
윤 대통령 측근 검사 출신 3인방 '자산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검사 출신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44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비서관 함께 '대통령실 검사 출신 3인방'으로 분류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의 재산도 각각 70억 원과 30억 원을 넘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10월 공직자 수시재산공개에 따르면, 이 비서관이 총 445억9,59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 비서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주식이 344억6,39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60억3,937만 원)과 예금(49억1,106만 원)도 적지 않았다.

이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인 신지연씨 소유였다. 신씨는 지난 7월 김건희 여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순방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신씨 명의 주식만 341억4,808만 원에 달했다. 신씨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만3,927주와 자생바이오 4만주, 제이에스디원 2만주 등을 보유했다. 자생바이오는 부친이 설립한 자생한방병원 관련 회사다. 이 비서관은 일부 주식에 대해선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을 심사 중이라고 기재했다.

이 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176.25㎡ 규모의 아파트 분양권(11억6,336만 원)을 갖고 있었고, 신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7억610만 원)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와우쇼핑몰 상가 64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건물은 전세 매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월세"라면서 "5평 규모 상가 월세는 50만 원선(보증금 1,000만 원)"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도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72억6,62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 22억2,696만 원, 건물 13억1,960만 원, 예금 30억9,098만 원, 주식 9억5,571만 원 등이다. 부동산은 울산 남구 달동 대지(18억9,660만 원)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상가 2채(3억2,210만 원) 등을 보유 중이었다.

역시 검사 출신의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본인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 명의로 30억9,950만 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38억220만 원과 예금 9억4,032만 원을 신고했지만, 채무도 17억 정도가 있었다. 이 비서관과 가족이 보유한 건물은 서울시 강남구 율현동 아파트(6억2,650만 원)와 경기 광주시 신현동 복합건물(13억2,000만 원) 등이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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