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종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서울-경기, 충남 천안, 경남 진주-산청 3개 지역에서 새로 선정돼 운영된다. 5년 만의 신규 자전거길 개통으로, 국토 종주 전체 자전거길은 2,000㎞를 넘기게 됐다. 내년엔 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602㎞의 자전거길도 개통된다.
행정안전부는 "총 240㎞의 국토 종주 자전거길 신규 노선을 선정해 29일부터 일부(125㎞) 노선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한강과~평택호를 잇는 총 100㎞ 구간이 선정됐다. 이번에 새로 개통되는 구간 중 가장 길다. 29일 개통하는 시범운영 구간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경기 평택 서탄야구장까지 70㎞다. 평택시 미연결 구간이 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완공되면, 한강에서 평택호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충청권에서는 서울·경기와 충청 지역을 연결하는 50㎞ 구간이 새로 선정돼, 이 중 천안 입장천 포도길 15㎞ 구간을 시범 운영한다. 천안시가 추진 중인 ‘천안 자전거 둘레길 100리’ 계획의 1구간을 활용한 것으로, 천안에서 자전거로 서울까지 달릴 수 있게 됐다.
경남에서는 진주 남강과 산청 경호강을 지나는 총 90㎞ 구간이 선정됐다. 남강·경호강 40㎞ 구간이 시범운영 대상이다. 진주성, 촉석루와 함께 성철스님 순례길 등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된 길이다. 산청 미연결 구간이 완공되면 레저인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240㎞ 구간 중 시범 운영 구간 외 나머지 구간은 2024년까지 조성돼 일반에 공개된다.
3개 신규노선 추가로 국토 종주 자전거길은 총 길이 2,000㎞가 넘는다. 종주 자전거길은 현재 전국 12개 구간 1,857㎞다. 3개 지역 노선 세부정보는 '자전거 행복나눔'과 '우리강 이용도우미' 누리집에서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23년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달리는 평화누리 자전거길도 새로운 국토 종주 노선으로 조성돼 개통된다. 인천 강화에서부터 강원 고성 간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로, 서부(강화~철원) 일반코스 289㎞, 동부(철원~고성) MTB 전문가 코스 313㎞로 구분돼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