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무위원이 특정 정당에게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전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생한 상황을 지적했다. 한 장관은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 듯이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나아가 신빙성이 높다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자고 했다"며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민주당 차원에서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저는 허위사실 유포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 19∼20일 윤 대통령 및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