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순이익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4분기 실적 역시 저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3분기(7~9월) 매출이 277억1,000만 달러(약 39조3,480억 원), 순이익은 44억 달러(6조2,4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64달러(2,320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90억1,000만 달러에서 4% 이상 줄었고, 순이익은 92억 달러에서 52%가량 급감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매출 273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주당 1.89달러였다. 3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살짝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메타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9% 폭락했다.
저조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광고사업의 부진이다. 메타는 애플이 사용자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한 지난해부터 이용자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해지면서 맞춤형 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엔 전년 대비 22% 올랐던 메타의 광고당 평균 가격은 이번 3분기 18% 하락했다. 여기에 신사업 손실까지 커졌다. 메타버스 개발을 맡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의 매출(2억8,5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손실은 26억3,000만 달러에서 36억7,000만 달러로 더 확대됐다.
메타는 4분기에는 300억~3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 추정치인 322억 달러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