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 '런닝맨', RM은 '알쓸인잡'...BTS 예능 출연 본격화

입력
2022.10.25 16:32

군 입대를 앞두고 그룹 활동을 일시 중단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이들이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이후로는 드문 일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25일 tvN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영화감독 장항준과 함께 지식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 진행자로 나선다. 올 겨울 방송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의 뒤를 잇는 것으로 문학·물리학·법의학·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 대해 각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독가로 알려진 RM은 남다른 지적·예술적 호기심을 팬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건 2015년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이후 7년 만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RM과 장항준 감독 외에도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법의학교실 교수, 천문학자인 심채경 박사가 함께 출연한다.

김상욱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실 이미 ('알쓸인잡') 촬영이 진행 중"이라면서 "'알쓸인잡' 론칭도 비밀이었지만, RM 참여가 극비 중의 극비라 우리끼리 '그분' 혹은 '미스터 엑스'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주로 소속사 하이브가 제작하는 영상물에 출연하던 방탄소년단의 외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진이 물꼬를 텄다. 진은 지난 20일 공개된 래퍼 출신 방송인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예능이자 음주 토크쇼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20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친구가 없다 보니 사회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휴대전화 전화번호 목록을 찾아보면 연예인 친구가 10명이 안 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진은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도 출연했다. 23일 방송 후 예고편으로 먼저 출연 사실을 알렸다. 그는 2018년 이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인 지석진과 전화 통화를 하며 출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30일 방송되는 '런닝맨'은 진의 본명인 김석진과 고정 출연자 지석진의 이름이 같다는 데서 착안해 '석진 대 석진 레이스'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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