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 리콜녀 "인기 가수 전 남친, 연애 중 데뷔…결혼까지 생각했다"

입력
2022.10.25 09:36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의 리콜녀가 인기 가수였던 X를 찾아 나섰다. 리콜녀는 X와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10년이 지나도 못 잊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리콜녀는 10여 년 전 자신의 첫 연애 상대이자 첫사랑인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X의 직업이 가수라고 밝힌 리콜녀는 "연애를 하던 중에 데뷔를 했다"고 말했다. 데뷔를 준비하던 X는 수입이 없어 리콜녀가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을 데이트 비용으로 쓰며 헌신적인 연애를 했다. X는 리콜녀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주는 등 로맨틱한 이벤트로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X가 데뷔를 하고 큰 인기를 끌면서 여러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3개월에 1번만 만났을 때도 있었다는 리콜녀는 "항상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X에게 맞춰야 했다. 저도 TV를 통해서 X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리콜녀는 술에 의존하게 됐다. 이후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수개월을 방황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다잡은 리콜녀는 학업에 매진해 승무원이 됐고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X와 마주했다. X는 리콜녀의 SNS를 찾아내 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리콜녀는 괜한 자격지심에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고 이후 X와 아예 만나지 못했다. 리콜녀는 "X와 헤어진 후 계산적인 연애를 많이 했다.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X 한 명이었다. 결혼까지도 생각했다. 그만큼 좋아했던 적이 없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X는 리콜녀의 간절한 마음에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방송계를 떠난 X는 출연에 대한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 리콜녀는 이번에도 X를 이해했다. 그러면서 "제 본 모습을 보여줬던 연인은 X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았던 그때의 나를 마주하고 싶었다. 정리를 잘 하고 싶었는데, 결국엔 마침표를 못 찍었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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